오늘 오랫만에 느긋한 시간을 집에서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골라서 마신 술이..
일본 산토리의 위스키 야마자키 12년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1핑거 따라 놓고 마시는 데, 오늘은 몰랐던 초컬릿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야마자키에 이렇게 초컬릿 향이 강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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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에서 초컬릿 향을 느끼다 보니..

좋아하는 Porto wine인 Sendmen 생각도 난다...
처음 마셔본 것이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식후주로 마시게 되었는데,
처음 마실 때 진한 초컬릿 향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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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4~5번 정도 기내에서 마셔 보았는데..
포트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보통 나 밖에 없어서..
매번 새병을 열어서 내가 마시는 1~2잔 빼고는 버려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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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en 전에는 주로 포르투갈 연구원들이 고향갔다가 들고 오는 Taylor's 10년 20년 들을 마셨는데,
사실 이 Taylor's는 맛은 있지만, 인상적인 개성은 없어서...
Sandmen이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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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00:30 2010/11/13 00:30
Posted by Lucida_m.

산토리 싱글몰트 위스키 야마자키(山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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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일본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해야겠다. 이번에 사온 술은 산토리의 싱글몰트 위스키 야마자키이다.
 지난 번 히비키()때도 일본 위스키였는데, 이번에도 산토리의 위스키를 사오게 되었다. 아마도 일본 위스키가 가진 특별함이 계속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일본 위스키는 부드러운 맛을 보여준다. 12년짜리 위스키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스카치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뾰족뾰족한 모난 부분이 없고, 버번 가지고 있는 미끄덩한 느낌이 없다.  그래서 일본 위스키 12년 짜리면 스카치 위스치 18년 그 이상의 부드러움을 준다라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 뾰족한 느낌을 싫어해서일까? 나에게는 가장 잘 맞는 위스키가 일본 위스키가 아닐까 싶다.


 앞서서 마신 히비키가 복잡함 속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야마자키는 심플한 느낌을 주는 위스키이다. 몰트와 피트, 그리고 오크통의 향이 나오는 위스키 싱글 몰트의 위스키의 특징인 듯하다, 블랜드 위스키와는 다르게 좀 단순한 느낌을 주면서 자신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 싱글 몰트 위스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 야마자키는 하나의 느낌이 튀지 않게 잘 조정된 위스키가 아닐까 싶다. 라프루왁, 글렌피딕, 그리고 야마자키 정도가 내가 마셔 본 싱글몰트 위스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라프루왁에 더 점수를 주겠지만 글렌피딕 보다는 위로 평가하고 싶다. 아마도 개인적인 성격인 듯싶다 튀는 느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튀지 않는 맛을 내는 일본 위스키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듯하다.
 향 부분에 대해서는 목감기가 심하고 코도 막히는 편이라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 언젠가는 차분하게 몇가지 위스키들의 향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위스키?
 위스키를 그렇게 즐겨 마시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모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위스키의 다른 맛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술집에서 마시던 위스키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는 맛, 즉 달달한 맛의 위스키들이다 보니까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더 많은 위스키를 접하게 되면서 위스키의 맛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달달한 맛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위스키에 빠지게 되는 것인듯 하다.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특별함은 또 와인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인 듯하다. 향을 중심으로 마시는 술이라는 것도 그렇고, 맛과 촉감을 느끼는 것은 와인과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강한 알코올 도수로 인해 개봉 후에도 손쉽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위스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타나는 향도 차이가 많은데, 우선은 위스키만의 피트(이탄)의 향이 차이가 있는데 이는 와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다. 아마도 이 이탄과 알코올의 향이 위스키를 위스키답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향이 아닌가 싶다.
 많이 마시지는 못하고 가끔 한 잔씩 마시는 정도지만, 그 한잔에는 행복함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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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5:17 2009/07/21 05:17
Posted by Lucida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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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미국에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오면서 사온 위스키이다.
회사에서 이용하는 여행사가 워낙 싼 티켓만을 권해 주는 바람에...(국적기는 예약이 안된다고...)
올래도 출장가는데 인천->동경->디트로이트->올랜도, 올랜도->디트로이트->동경->인천으로 2번이나 갈아타고 다녀왔다.

 이러다 보니 보안 검색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올 수가 없었고,
나리타 공항에서 최종적으로 한국 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면세품을 살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출장에서는 헤네시나 레미 마르땡 같은 꼬냑 종류를 한 병 사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면세점에서 이 '히비키 17년'과 '야마자키 12년' 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고민을 하다가, 히비키 17년을 선택하였다.
 히비키 17년은 6.500엔, 야마자키 12년은 4,500엔.

 간단한 역사를 먼저 짚어보면,
 이 히비키 17년은 일본의 위스키 회사인 Suntory (http://www.suntory.com/) 사의 위스키이다.
산토리는 산토리의 창업자인 와 토리이 신지로가 1899년 코도부키야를 설립하여 1907년 포트 와인을 제조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1923년 야마자키에 몰트 위스키 증류소를 만들어 일본내 최초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첫번째 위스키인 시로후다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지만 1937년 카쿠빙(角甁:거북이 등처럼 각이 져있는 병모양으로 유명)이 인기를 얻으면서 명실상부한 일본 위스키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산토리의 위스키 중에서 고급 위스키가 '야마자키'(싱글 몰트)와 '히비키'(블랜드)로 출시되어 일본 고급 위스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선토리의 공동창업자라고 할 수 있는 타케스루 마사다카는 1934년 독립을 하여 새로운 위스키 회사를 만들게 되는 데 이 회사가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인 니카 위스키이다. 니카 위스키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맛과 향.

 響 이라는 이름의 이 위스키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는 조화라고 한다. 블랜드 위스키기 때문에 조화를 중시하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위스키는 스카치, 버번 등과 같이 재패니스 위스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자신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위스키에 관심이 있었던 나로써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향은 기본적인 위스키 향과 그리 다르지는 않아보인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오크향이 앞서서 나오는 느낌이었다.
 맛은 아마 나에게 지금까지 마신 위스키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위스키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 히비키가 일등을 차지할 것이다.
일단 단 맛이 거의 없다. 발렌타인 21년에서 느껴지는 거북할 정도의 단 맛은 커녕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 씁쓸한 맛이 향기로운 위스키와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룬다. 響 이라는 이름 처럼 마음을 울릴 만한 능력을 가진 위스키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더라도 목에 탁!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10월쯤엔가? 동아일보에서 왜 우리나라는 위스키를 수입하느냐고 썼던 사설을 읽은 기억이 있다.
우리도 국내 위스키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바로 이 산토리가 스카치 위스키를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직접 마셔보니 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재패니즈 위스키를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설을 쓴 기자의 식견이 얼마나 짧은지도 느낄 수 있었다. 산업적인 방식으로 무엇이든 충족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화의 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화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성장한 빨리빨리 산업화와는 다른 방식의 발전을 필요로 한다.

 거의 100년에 달하는 일본 위스키의 저력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특히, 전자 제품처럼 딱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이런 맛과 향이라는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오랜 경험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즉,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경험이 축적 되었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런 위스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냥, 교과서에 적힌대로 맥아로 술을 빚고, 증류를 하여 오크통에 넣는다고 좋은 위스키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0년대 두산, 진로, 백화에게 국산 위스키를 만들라고 강제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90년대에 주류 전면 개방이 이루어 지면서 이 회사들이 국산 위스키를 만들기 보다는 수입하는 쪽으로 기울어서 이제는 외국산 위스키들이 국내 위스키 시장을 독점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 위스키 모음 중에는 스카치 블루 스페셜도 포함되어 있다. 17년산 위스키 원액 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번스튜어트사의 원액을 모았다고 자랑하는 위스키이면서, 국내 반응도 꽤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스카치 블루 역시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는 차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감성적인 면. 그 중에서 맛과 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사실과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정말로 우리도 세계적인 위스키를 가지고 싶다던가, 세계적인 우리 전통주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하나다.
그 술을 만드는 회사를 칭찬해 주고, 그 술이 다른 술보다 비싸더라도 꾸준히 소비해 주는 것이다.
그게 10년이 걸리던 30년이 걸리던 말이다.
이를 통해 그 주류 회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주 오랜 기간 지켜 볼 때 비로서 세계적인 우리나라의 술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영화 100년 만에 세계에서 인정 받는 영화가 나오듯이 문화와 감성을 기반으로 한 상품은 단 10여년 만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에 우리도 세계적인 상품을 가지게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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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08:06 2008/12/07 08:06
Posted by Lucida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