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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1 연기로 마시는 5대 샤토 by Lucida_m

오늘 저녁에는 업무상 만나야 하는 분과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음, 와인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라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농담 삼아서 시가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하셔서
혹시 다른 분들도 재밌어 하실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써봅니다.


담배는 본래 남아메리카 대륙에 있던 식물인데,

1400년대 신대륙 발견 이후로 유럽에 소개가 되고,

우리나라에는 임진왜란 이후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정통 시가의 경우에는 담배잎을 수확 한 후에 1차, 2차, 3그리고 1~3년 걸리는 3차 발효를 거친 후에야

시가로 탄생하게 됩니다. 원산지가 남아메리카 대륙이다 보니, 남아메리카 시가가 강세이고, 특히

쿠바의 시가가 최고로 쳐지고 있습니다.(시가도 떼루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 시가를 판매하는 회사 중에 Dividoff 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향수와 커피 브랜드로 알려져 있지만, 이 회사의 시작은 시가 판매였습니다.

Davidoff는 Zino Davidoff 라는 사람에 의해서 만들여 졌습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출생인 이 사람의 아버지 역시 제뉘바에서 인도산 시가를 판매하였습니다만, 이 Zino Davidoff는 20세 때 남아메리카 여행에서 시가에 빠지게 되어서 유럽에 돌아온 후에 쿠바산 시가를 판매하는 회사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와인처럼 지하에 습도 조절이 되는 시가 저장 시설을 최초로 만든 사람입니다.


재미 있는 것은 이 Davidoff 의 시가 중에 보르도 와인의 이름을 딴 시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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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âteau Haut-Brion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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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âteau Lafite Rothschild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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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âteau La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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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âteau Margaux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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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âteau Mouton Rothschi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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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eau Yquem 입니다. 이 시가는 1982년 이후 생산이 중단 되었는데, Château d'Yquem에서 허가를 받지 않고 브랜드 이름을 빌려 쓰다가 항의를 받고 생산을 중단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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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m Perignon 입니다.































기본적으로 시가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과 함께 즐겼습니다.

꼬냑, 아르마냑, 칼바도스 , 위스키 같은 술들이 시가와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되었고,

특히 근대 유럽에서는 저녁 식사 후 꼬냑과 큐바 아바나 시가는 남자들의 사치스러운 도락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Davidoff는 다른 시도를 하였습니다.

시가와 Dom perinon을 함께 하는 시연회를 열기도 하였고,

5대 샤토 및 그알 크뤼 와인들과 시가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덕택에 최근에는 고급 와인과 시가를 함께 하는 문화도 많이 정착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시가의 향과 맛이 강하기 때문에 향과 맛이 미묘한 와인과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향이 강한 꼬냑등과 함께 즐겼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최고급의 와인은 시가의 향과 맛에 지지 않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저로써는 이런 수준의 와인을 접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상상이 안됩니다만...


발효 와인이 발효 음식들과 잘 어울리듯이, 시가도 와인과 잘 어울리는 모양입니다.

Zino Davidoff의 경우에는 아마도 와인에 대한 조예가 상당히 깊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가 브랜드를 샤토 이름으로 정한 것도 그렇고, 시가 저장소를 지하에 만든 것을 볼 때 그런 생각이 들고요.

시가에 높은 조예가 있었던 사람이었으니, 얼토당토 않은 조합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Romeo Y Julieta 라는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에스빠뇰 이라서 로메오 이 훌리에따 라고 발음하는데, 섹스피어의 Romeo and Juliet 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처칠급 시가 하나의 가격은 한 2만원 정도 되는데 느긋하게 즐기면 1시간 정도 피울 수 있습니다.

시가의 매력은 우선 향에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피우는 담배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로 강하고 복잡한과 특히 뭐랄까 빵이 막 구워진 냄새는 연기를 머금었을 때 편안한 행복감을 줍니다.

그리고, 와인의 탄닌처럼 입안과 혀를 살짝 조여주는 기분 좋게 느겨지고요.


과연 제가 언제 저런 초고급 와인을 마실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반드시 한 번 같이 즐겨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음.. 귀한 와인 향을 망친다고 욕을 먹을지도 모르지만요. ^_^


아. 이탈리아에 또스까니 지방에서도 시가가 생산됩니다.

와인과 시가가 동시에 생산되는 지방이네요.



** 시가 사진들의 권리는 Davidoff 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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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11 22:09 2008/08/11 22:09
Posted by Lucida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