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의 갤럭시S2를 광고하면서 밀땅UI를 강조하고 있다. 가수 IU와
외국인들이 나오는 광고 두 가지나 방송되고 있다. 과거에는 하드웨어 스펙에 집중하였다면(화면크기, 처리 속도 등) 이번에는
이와 더불어 UI라는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광고 정책을 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밀땅UI에는 문제가
있다. 일단 밀땅을 하기 위해서는 갤럭시 본체를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기기를 Tilt(영문 설정 이름)해서
이용한다) 오래 사용하지 못해서 잠깐 사용해본 결과를 볼 때 기기가 수평일 때는 줌아웃(축소), 수직일 때는 줌인(확대)이 되는 방식을 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줌인을 최대로 하려면 갤럭시S2를 수직에 가깝게 해야하고 이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보기 어려워진다. 화면을
잘 보는 각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갤럭시S2를 논 높이로 들어 올려야 화면을 잘 볼 수 있다는 것이다.(안그래도 잘 보인다 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다 내가 느끼는 점은 그것이다)
그래서 광고에서 보면 밀땅UI를 쓰기 위해서는 팔꿈치를 굽혔다 폈다하는
동작을 보여준다. 간단히 생각을 해보면, 최적의 각도로 갤럭시S2를 들고 두 손가락으로 확대/축소를 하는 UI와 팔꿈치를 이용해서 크게 움직여야 하는 UI. 무엇이 편할까? 당연히 두 손가락만 사용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몇 번 재미 삼아
해 볼 수는 있지만 매번 이렇게 사용하기에는 불편함이 많은 방식이다. 아이팟과 아이폰에는 쉐이크 셔플, 기기를 흔들어서 임의 재생을 하는 UI가 있고, 상당히 직관적인 UI이지만 썩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 아닌 것과 같다.
갤럭시S2의 광고는 국내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제일기획에서 진행했다. 제일기획이라면 국내에서는 능력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2의 광고 전략 중 하나로 크게 유용하지 않을 밀땅UI를 선택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이 UI가 유용하지 않다면(개인적으로 필자는 전혀 유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기능을 강조한
광고가 오히려 반발(back fire)를 불러 올 수도 있는데 말이다.
마치 옴니아2의 [전지전능 옴니아2] 카피가 더 큰 반발을 가지고 왔듯이 같은 반발이 일어날 수 있다. 물론 [전지전능] 보다는 약한 표현이기는 하다.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1)
삼성전자의 고집: 이 이유는 상당히 포괄적이라서
굳이 다른 설명이 필요 없지만 일단 먼저 언급해본다. 고객사인 삼성전자에서 강력하게 밀땅UI를 강조할 것을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에 요구하는 것이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광고주가 강력하게 원할 때 광고 대행사는 고객의 의견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
광고할 거리가 없었다: 하드웨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OS를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삼성만의 특이성을 강조하기 쉽지가 않다. 지금까지 하드웨어 스펙을 강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에서는 삼성의 무작정 하드웨어 스펙 강조 광고 전략이 반발을 사고 있고, 두 번째로 하드웨어 스펙은 경쟁업체가 따라오기 용이한 것이라서 차별화된 갤럭시S2만의 특징이라고 하기 어렵다. 결국 뭔가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을 강조해야
하는데 썩 매력적인 요소가 없고, 그나마 밀땅UI가 고객이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내용이라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
애플 특허에 대한 견제: 이것은 1번에 대한 이유라고 본다. 멀티터치UI에 대해서 애플은 광범위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멀티터치 특허
관련해서 이미 애플은 소송도 겪었고 승소 했다. 비록 멀티터치 UI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서 제공하는 기능이기는 하지만, 이미 애플과 디자인/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으로써는 안전대책을 세워놓고 싶었을 수 있다. 디자인 관련 소송에서 삼성전자는
삼성전자만의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례를 모아놓으려는 것일 수 있다.
4)
인터넷 의견에 대한 과민 반응: 이미 2번에서 언급했지만 인터넷상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는 하드웨어만 강조하는 제품이라는 의견이 너무나 강하해서
이에 대해 삼성전자측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적어도 하드웨어가 아닌
요소이면서 경쟁업체들이 없는 특징을 넣고 싶었을 수 있다.
5)
젊은 고객층 공략: 이미 밀땅UI 광고 중에서 재미를 언급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는 젊은 고객층에서는 아이폰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 젊은
고객층에게 어필하기 위해 [재미] 요소 강조를 선택했다고
한다면 그 재미의 요소로 밀땅UI를 강조하는 것일 수 있다.
삼성전자과 제일기획 직원이 아닌 이상 왜 밀땅UI를 광고하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위에 열거한 내용이 이유일
수도 있고, 더 많고 깊은 고려를 통해 결정한 것일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내용보다는 더 많은 고려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기업이고, 제일기획은 일류 회사인데 설마 필자가 생각하는 수준이겠는가? 다만
필자의 짧은 생각에 아쉬운 점들이 있기에 글을 써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