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랫만에 느긋한 시간을 집에서 가질 수 있었다.
그래서 골라서 마신 술이..
일본 산토리의 위스키 야마자키 12년 싱글 몰트 위스키이다.
1핑거 따라 놓고 마시는 데, 오늘은 몰랐던 초컬릿 향이 진하게 올라온다.

야마자키에 이렇게 초컬릿 향이 강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왜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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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자키에서 초컬릿 향을 느끼다 보니..

좋아하는 Porto wine인 Sendmen 생각도 난다...
처음 마셔본 것이 아시아나 비즈니스 클래스에서 식후주로 마시게 되었는데,
처음 마실 때 진한 초컬릿 향에 깜짝 놀랐던 경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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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에 4~5번 정도 기내에서 마셔 보았는데..
포트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보통 나 밖에 없어서..
매번 새병을 열어서 내가 마시는 1~2잔 빼고는 버려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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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dmen 전에는 주로 포르투갈 연구원들이 고향갔다가 들고 오는 Taylor's 10년 20년 들을 마셨는데,
사실 이 Taylor's는 맛은 있지만, 인상적인 개성은 없어서...
Sandmen이 더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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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3 00:30 2010/11/13 00:30
Posted by Lucida_m.

요즘 맥을 쓰고 있는데,
맥에서는 한글 맞춤법을 자동을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이 적다보니..
쉽지가 않다.

맥용 아래한글의 경우에는 속도가 상당히 느려서 쓰기가 힘들고,
Page나 MSoffice Word는 맞춤법 검사가 되지 않는다.

그중에 가능한 것이 Open Office 인데,
맞춤법 플러그 인을 설치하여야 맞춤법 검사가 가능하다.

맥용
http://openoffice.or.kr/blog/?p=769

윈도우용
http://speller.cs.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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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8 16:26 2009/07/28 16:26
Posted by Lucida_m.

산토리 싱글몰트 위스키 야마자키(山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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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다녀온지 얼마 안되어서, 일본 위스키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한 번해야겠다. 이번에 사온 술은 산토리의 싱글몰트 위스키 야마자키이다.
 지난 번 히비키()때도 일본 위스키였는데, 이번에도 산토리의 위스키를 사오게 되었다. 아마도 일본 위스키가 가진 특별함이 계속 끌어당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일본 위스키는 부드러운 맛을 보여준다. 12년짜리 위스키라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스카치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뾰족뾰족한 모난 부분이 없고, 버번 가지고 있는 미끄덩한 느낌이 없다.  그래서 일본 위스키 12년 짜리면 스카치 위스치 18년 그 이상의 부드러움을 준다라는 것이 나의 느낌이다. 뾰족한 느낌을 싫어해서일까? 나에게는 가장 잘 맞는 위스키가 일본 위스키가 아닐까 싶다.


 앞서서 마신 히비키가 복잡함 속의 조화를 이루었다고 한다면, 야마자키는 심플한 느낌을 주는 위스키이다. 몰트와 피트, 그리고 오크통의 향이 나오는 위스키 싱글 몰트의 위스키의 특징인 듯하다, 블랜드 위스키와는 다르게 좀 단순한 느낌을 주면서 자신의 특징을 나타내는 것이 싱글 몰트 위스키의 특징이 아닐까 싶다. 다만, 이 야마자키는 하나의 느낌이 튀지 않게 잘 조정된 위스키가 아닐까 싶다. 라프루왁, 글렌피딕, 그리고 야마자키 정도가 내가 마셔 본 싱글몰트 위스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라프루왁에 더 점수를 주겠지만 글렌피딕 보다는 위로 평가하고 싶다. 아마도 개인적인 성격인 듯싶다 튀는 느낌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성격이 튀지 않는 맛을 내는 일본 위스키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듯하다.
 향 부분에 대해서는 목감기가 심하고 코도 막히는 편이라서 정확한 평가는 어렵다. 언젠가는 차분하게 몇가지 위스키들의 향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위스키?
 위스키를 그렇게 즐겨 마시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모으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위스키의 다른 맛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과거 술집에서 마시던 위스키들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다는 맛, 즉 달달한 맛의 위스키들이다 보니까 내 입맛에는 전혀 맞지가 않았었다. 하지만 더 많은 위스키를 접하게 되면서 위스키의 맛이라는 것이 그렇게 단순하게 달달한 맛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위스키에 빠지게 되는 것인듯 하다.
 위스키가 가지고 있는 또다른 특별함은 또 와인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인 듯하다. 향을 중심으로 마시는 술이라는 것도 그렇고, 맛과 촉감을 느끼는 것은 와인과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강한 알코올 도수로 인해 개봉 후에도 손쉽게 오래 보관할 수 있는 것은 위스키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나타나는 향도 차이가 많은데, 우선은 위스키만의 피트(이탄)의 향이 차이가 있는데 이는 와인에서는 나타나지 않는 특징이다. 아마도 이 이탄과 알코올의 향이 위스키를 위스키답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향이 아닌가 싶다.
 많이 마시지는 못하고 가끔 한 잔씩 마시는 정도지만, 그 한잔에는 행복함과 즐거움이 담겨 있는 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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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21 05:17 2009/07/21 05:17
Posted by Lucida_m.

노래는 Madness라는 노래와 Enjoy yourself를 묶은 메들리. :)
가장 맘에 드는 레게 편곡이라서 골랐는데.. 약간 뽕짝 리듬과 비슷해서 그런가? 레게 리듬은 참 친근하다는.




Enjoy yourself it's later than you think
Enjoy yourself while you're still in the pink
The years go by as quickly as your wink.
Enjoy yourself, Enjoy yourself

그대여 인생을 즐겨요.
인생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짧답니다.
당신이 아직 젋을 때 인생을 즐겨요.
세월은 눈깜빡이는 시간에 흘러간답니다.

사랑하는 당신에게...
슬퍼하고 힘들어 하기보다는 인생을 즐기기를 바래요.
인생을 즐겨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게.
당신의 젊음은 생각보다 짧답니다.




잭슨5도 불렀던 적이 있어서..
이클이형 추도의 의미로..
이 형이 이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 약간 슬퍼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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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12 08:05 2009/07/12 08:05
Posted by Lucida_m.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최근에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업무상 출장이라서 관광은 없었고, 호텔과 사무실, 그리고 전시회장을 왔다 갔다 하는 일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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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첫날 마신 맥주가 바로 산토리의 더 프리미엄 몰츠였습니다. 사실, 일본 첫날 밤 11시에 호텔에 도착했는데 호텔에서 편의점까지 가려면 15분은 걸어가야 하고, 그게 귀찮아서 미니바에서 바로 꺼내 마신 맥주입니다.
와우~ 산토리가 프리미엄급 맥주인 더 프리미엄 몰츠를 통해서 맥주 시장에서 엄청난 신장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정말로 좋은 맛을 내더군요. 진한 맥아의 맛과 함께 풍기는 호프와 맥아 냄새. 제가 본래 맥주가 뭐가 맛있는 것인지를 모르는체 마시는 편입니다.  혼자서 맥주 마실 때 맥주 한 캔 을 다 못 마시고요. 맥주 한 캔을 다 마시는 경우는 비행기 안에서 갈증에 시달리고 있을 때와.. 회식 자리 뿐입니다. 그 정도로 맥주를 많이 안마시는 편인데 이 산토리의 프리미엄 몰츠는 한 캔을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그것도 안주거리도 없이 순수하게 맥주만 마셔서 말입니다. 이유는 깊은 씁슬한 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국내 맥주의 밍밍함도 아니고, 미국 맥주류의 싱거움도 아니고, 하이네켄류의 그냥 씁슬함도 아닌 깊은 씁쓸함.. 고급스러운 씁슬함이 맥주 한 캔을 다 마시게 해 주었습니다. 그 다음날은 기린의 담려를 마셨습니다만, 너무나 맑은 맛이랄까요? 거의 물과 같은 맛이라서 재미가 없었습니다.

 하이트 맥주캔을 유통기한이 3년 정도 지난 것을 마신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유통기한 3년 지난 캔맥주에서 위스키에서나 느끼게 되는 맥아의 향이 나더군요. 아마도 오랫동안 캔안에서 있으면서 맥주가 좀 안정적으로 변한게 아닌가 싶은데요, 라거 맥주의 특징도 들어간 것이고요. 이런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의 맥주의 맛은 정말로 그냥 밍밍합니다. 이번에 프리미엄 몰츠를 맛보고 난 후에는 정말 더욱 한국 맥주의 심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언제쯤에나 정말 프리미엄급 이라고 말 할 수 있는 맥주를 마실 수 있을까요? 외국에서 온 사람들 마다 한국 맥주는 '물같아'라고 하는 데, 약간 창피합니다. 음식의 질이 문화를 반영한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맥주에 대해서는 참 밍밍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맛을 추구하기 위해서 L-글루타민산 나트륨을 쏟아 붇기도 하는 일본의 음식 문화는 예외라고 하겠습니다) (i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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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7 19:56 2009/07/07 19:56
Posted by Lucida_m.

윤동주 편지

2009/01/31 18:33 / Hobby

편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낫노라고만 쓰자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

이렇게 그리운 감정을 절절하게 나타낸 시가 있을까.
아마도 이 시 만큼 잘 나타낸 시는 없는 듯 하다.

문제는, 그의 시집에서 이 시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안치환씨의 앨범에서는 윤동주의 시로 나오는데...
시집에서는 찾을 수가 없어서...

확실히 윤동주의 시인지는 확실치가 않다.

다만!
이 시가 좋은 시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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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31 18:33 2009/01/31 18:33
Posted by Lucida_m.

크리스마스&연하장

2008/12/24 08:49 / Hobby
회사에서, 본사와 다른 아시아 지역에 보낼 크리스마스와 신년인사용 이미지는 만들었다는..
눈 덮힌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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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24 08:49 2008/12/24 08:49
Posted by Lucida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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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미국에 일주일간 출장을 다녀오면서 사온 위스키이다.
회사에서 이용하는 여행사가 워낙 싼 티켓만을 권해 주는 바람에...(국적기는 예약이 안된다고...)
올래도 출장가는데 인천->동경->디트로이트->올랜도, 올랜도->디트로이트->동경->인천으로 2번이나 갈아타고 다녀왔다.

 이러다 보니 보안 검색 때문에 미국에서는 사올 수가 없었고,
나리타 공항에서 최종적으로 한국 오는 비행기를 타면서 면세품을 살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출장에서는 헤네시나 레미 마르땡 같은 꼬냑 종류를 한 병 사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
마침 면세점에서 이 '히비키 17년'과 '야마자키 12년' 을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고 고민을 하다가, 히비키 17년을 선택하였다.
 히비키 17년은 6.500엔, 야마자키 12년은 4,500엔.

 간단한 역사를 먼저 짚어보면,
 이 히비키 17년은 일본의 위스키 회사인 Suntory (http://www.suntory.com/) 사의 위스키이다.
산토리는 산토리의 창업자인 와 토리이 신지로가 1899년 코도부키야를 설립하여 1907년 포트 와인을 제조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1923년 야마자키에 몰트 위스키 증류소를 만들어 일본내 최초로 위스키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다.

 첫번째 위스키인 시로후다는 그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였지만 1937년 카쿠빙(角甁:거북이 등처럼 각이 져있는 병모양으로 유명)이 인기를 얻으면서 명실상부한 일본 위스키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산토리의 위스키 중에서 고급 위스키가 '야마자키'(싱글 몰트)와 '히비키'(블랜드)로 출시되어 일본 고급 위스키 시장을 이끌고 있다.

 선토리의 공동창업자라고 할 수 있는 타케스루 마사다카는 1934년 독립을 하여 새로운 위스키 회사를 만들게 되는 데 이 회사가 일본 위스키의 양대 산맥인 니카 위스키이다. 니카 위스키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맛과 향.

 響 이라는 이름의 이 위스키의 이름이 의미하는 바는 조화라고 한다. 블랜드 위스키기 때문에 조화를 중시하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위스키는 스카치, 버번 등과 같이 재패니스 위스키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자신들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위스키에 관심이 있었던 나로써는 관심의 대상이었다.
향은 기본적인 위스키 향과 그리 다르지는 않아보인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오크향이 앞서서 나오는 느낌이었다.
 맛은 아마 나에게 지금까지 마신 위스키 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위스키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단연 이 히비키가 일등을 차지할 것이다.
일단 단 맛이 거의 없다. 발렌타인 21년에서 느껴지는 거북할 정도의 단 맛은 커녕 단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약간 씁쓸한 맛이 향기로운 위스키와 어울려 멋진 조화를 이룬다. 響 이라는 이름 처럼 마음을 울릴 만한 능력을 가진 위스키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목넘김이 부드러워서 스트레이트로 마시더라도 목에 탁! 걸리는 느낌 없이 부드럽게 넘어간다.

 10월쯤엔가? 동아일보에서 왜 우리나라는 위스키를 수입하느냐고 썼던 사설을 읽은 기억이 있다.
우리도 국내 위스키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일본에서는 바로 이 산토리가 스카치 위스키를 누르고 시장 점유율 1위라고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직접 마셔보니 왜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재패니즈 위스키를 좋아하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 사설을 쓴 기자의 식견이 얼마나 짧은지도 느낄 수 있었다. 산업적인 방식으로 무엇이든 충족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문화의 파괴를 가져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문화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성장한 빨리빨리 산업화와는 다른 방식의 발전을 필요로 한다.

 거의 100년에 달하는 일본 위스키의 저력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특히, 전자 제품처럼 딱 수학적으로 논리적으로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닌 이런 맛과 향이라는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오랜 경험과 노력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된다.
즉, 엄청나게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경험이 축적 되었을 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런 위스키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냥, 교과서에 적힌대로 맥아로 술을 빚고, 증류를 하여 오크통에 넣는다고 좋은 위스키가 되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1980년대 두산, 진로, 백화에게 국산 위스키를 만들라고 강제한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90년대에 주류 전면 개방이 이루어 지면서 이 회사들이 국산 위스키를 만들기 보다는 수입하는 쪽으로 기울어서 이제는 외국산 위스키들이 국내 위스키 시장을 독점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내 위스키 모음 중에는 스카치 블루 스페셜도 포함되어 있다. 17년산 위스키 원액 중에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번스튜어트사의 원액을 모았다고 자랑하는 위스키이면서, 국내 반응도 꽤 좋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 스카치 블루 역시 국내에서 독보적인 지위는 차지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감성적인 면. 그 중에서 맛과 향을 충족시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사실과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정말로 우리도 세계적인 위스키를 가지고 싶다던가, 세계적인 우리 전통주를 만들어 내고 싶다면.
우리가 해야하는 일은 하나다.
그 술을 만드는 회사를 칭찬해 주고, 그 술이 다른 술보다 비싸더라도 꾸준히 소비해 주는 것이다.
그게 10년이 걸리던 30년이 걸리던 말이다.
이를 통해 그 주류 회사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아주 오랜 기간 지켜 볼 때 비로서 세계적인 우리나라의 술을 가지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영화 100년 만에 세계에서 인정 받는 영화가 나오듯이 문화와 감성을 기반으로 한 상품은 단 10여년 만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꾸준한 관심과 애정이 있을 때에 우리도 세계적인 상품을 가지게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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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7 08:06 2008/12/07 08:06
Posted by Lucida_m.


내가 어렸을 때.. 몸이 좀 약한 편이었던 듯하다
뭐 크게 아파서 병원에 간적은 없었지만... 골골하기는 했던 듯.
지금도.... 그리 건강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째든 골골하던 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아팠던 것 같다.
혓바늘(이건 주로 돼지 간을 먹은 듯)도 돋고, 그냥 열이 나거나 하는 등으로...
어렸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디가 아팠는지 기억은 안나지만..
어째든 꽤 자주 아팠던 것 같다.

그럴 때 부모님이 해주시던 것이 있는데..
처녑국이었다.
그 때 그리 잘 살던 처지는 아니라 뭐 영양제나 뭐 이런 것은 먹기 힘들었고.
골골 아프면 단백질 보충겸 해서... 처녑으로 국을 끓여 주셨었다.
다른 것은 넣은 것 같지 않고 정말로 처녑만 끓였거나 마늘만 살짝 넣으셨던 듯한다.
연탄 아궁이를 쓰던 옛집 부엌에서 처녑국을 끓이면 온 집안이 그 냄새로 진동을 하곤 했다.

사실 처녑의 향이 양지나 사태 같은 구수한 향이 아닌 약간 자극적인 향이라서
그 때는 그리 썩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원래 어린애들이 후각이 더 민감한 법이라서.
그렇게 몇시간을 끓인 처녑국에 소금간 살짝 해서 한 대접씩 들이켜야 하곤 했다. ^_^
향은 싫어 했고, 검은색이 도는 색도 별로 좋지않았지만,
 맛은 약간 특이함에도 좋아했던 것 같다.

그런 어릴 때 기억이 있어서 일까?
처녑이나 양이 들어간 곰탕이나 해장국을 먹게 되면..
어릴 때의 기억에 빠져 들고는 하는 것 같다.
오히려 생으로 먹는 처녑은 별로 안좋아한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하동관의 곰탕이나 청진옥의 해장국을 먹게 되면 따뜻한 감상에 휩싸인다.
그 안에 들어있는 내장들의 맛이 옛 생각을 나게 하는 것이다.
그냥 음식 맛을 넘어선 따뜻한 기억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하동관의 곰창과 청진옥의 해장국은 맛도 훌륭하지만,
이런 기억이 바로 그 음식을 소중한 음식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한다.
특히, 하동관의 곰탕은 어릴 때 어머니가 끓여 주셨던 곰탕의 맛과 느낌이 많이 비슷해서 더 정이 간다.
요즘 입맛에 비해서는 많이 기름진 곰탕일지 모르지만...
내 어릴 때는 한 번 곰탕 끓이면 그 기름진 맛이 핵심이었으니까..

그리고, 뜨겁지 않다는 거.
요즘 탕이나 해장국집에서는 뚝배기에 팔팔 끓고 있는 국을 주는 것이 대부분인 듯한데.
사실.. 그렇게 뜨거운 국이나 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너무나도 뜨거워서 맛을 느낄 수도 없고... 처음 먹을 때 간이 안맞는 것 같아 넣은 소금 때문에 나중에는 짜게 되기 때문이다.
국이나 찌개 간은 끓고 있을 때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뜨거울 때는 맛을 잘 모르기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뭐 개인적으로 뜨거운 것을 잘 못 먹는 이유도 있지만,
하동관이나 청진옥의 적당한 뜨겁기의 곰국과 해장국은 나 한테는 딱이다.
이걸, 뜨겁지 않게 해서 얼릉 먹고 나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던데..
나로써는 가장 먹기 좋은 온도로 맞추어 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집에서 국 끓여서 먹는 온도도 이 정도 온도가 아닐까..

다시 처녑국으로 돌아와서.
아마 처녑국을 먹던 것은 초등학교 3~4학년 이후에는 없었던 것 같다.
오랜 시간 끓일 연탄 아궁이는 연탄 보일러로 바뀌었고.

간유구나 80년대 한국인의 건강을 책임져준 비콤, 비콤씨같은 것을 먹은 덕택이었던 듯 하다.
즉 더 이상 큰 마음 먹고 처녑국을 끓여 먹지 않아도, 돼지 간을 사다 먹지 않아도 영양 부족으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 할 만큼 영양제와 같은 것들이 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다시는 겪지 못 할 시절의 어떤 어린이의 추억은..
3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음식 속에 남아 있다...

비록 나라가 가난하고 집안이 넉넉치 않아서 영양제도 잘 사먹지 못했던, 영양 부족이 되었던 시절의 이야기지만, 그래도 음식속에서 그 시절의 기억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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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옥의 해장국 사진, 맛객님 사이트에서 들고 왔습니다.
(http://blog.daum.net/cartoonist/1339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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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관의 국밥, 하동관 사이트에서 찾아 왔습니다.
http://www.hadongk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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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8 16:12 2008/11/08 16:12
Posted by Lucida_m.

L'Absinthe

2008/10/26 20:08 / Hob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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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가의L'Absinthe 이다.
여성이 싼 술인 압생트를 앞에 놓고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 있는
왠지 무척이나 서글퍼 보이는 그림이다.

무엇이 얼마나 큰 상심을 그녀에게 주었기에 저렇게 넋이 나간 표정일까?
혹은 삶이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힘이 빠진 얼굴을 하고 있을까.

왠지 내 모습도 투영 되는 듯해서 슬퍼 보이는 그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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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6 20:08 2008/10/26 20:08
Posted by Lucida_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