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101빌딩 에너지 절감 설비 설치

[타이베이 101빌딩은 190만 달러를 들여서 빌딩을 수도와 전기 사용을 10% 절감하는 빌딩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세웠다. 수도관, 조명, 에너지 관리 소프트웨어를 교체하여서 비를 모아서 화장실용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현재 80%의 만실율을 유지하는 타이베이 101빌딩은 2010년까지 90%의 만실률을 달성할 예정이다](IHT)

 타이베이 101빌딩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개조 사례를 바탕으로 그린 빌딩으로 변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작업을 끝내면 매년 2억 달러의 전기료를 내던 빌딩에서 매년 2천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공사는 지멘스사가 맡아서 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최근 들어서 대형 건물들의 에너지 절감 빌딩 개조는 대형 빌딩의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비를 모아서 화장실용으로 사용한다든가 조명을 LED로 바꾸는 등 에너지 절감 빌딩을 만드는 것이 중요시되고 있습니다. 타이베이 101빌딩이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과 같은 크고 많은 사람이 생활하는 빌딩에서는 이러한 에너지 절감 시설이 만들어내는 이익이 큰 액수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층 빌딩은 전세계에 퍼져 있고, 앞으로도 고층 빌딩은 계속 지어지게 될 것입니다. 아직까지는 경쟁자도 많지 않은 시장인 상황입니다.

거대 기업인 지멘스가 이 공사를 수주하였네요. 사실 비를 모으는 시설이나, LED 조명, 에너지 관리/감시 소프트웨어 등의 단가는 비싼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기술들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게 되면 고부가가치 산업이 됩니다. 자동차 부품을 하나하나 생산하는 것보다 자동차가 고부가가치를 지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경험도 없는 회사에 거대한 프로젝트를 맡길 회사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멘스와 같은 세계적인 거대 기업이 수주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순서일 것입니다. 2008년에는 120억 달러에 달하던 그린빌딩 산업규모가 2010년에는 600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고부가가치 그린 산업이란 것은 이런 산업일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그린 산업 발전을 위해서 탄소배출 절감에 대해서 각종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만, 이 혜택은 회사들이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에는 충분히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대형 토목 사업에 사용될 예산의 극히 일부만 그린 산업에 투자한다면 우리나라의 그린 산업은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여의도/종로/강남의 대형 빌딩들을 에너지 절감 빌딩으로 개조하는 산업에 혜택을 주고 그린 산업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시행한다면 기술 발전도 빠르게 이룩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도 훨씬 쉬울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2009/11/23 19:34 2009/11/23 19:34

타미플루의 오남용을 권장하는 기사가 조선일보를 통해서 나왔습니다.(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11/10/2009111000728.html?Dep0=chosunnews&Dep1=hotnews&Dep2=news02 ) 기사를 읽으면 진료도 하지 않은 의사가 멋대로 건네준 타미플루를 딸에게 먹이고 건강해졌다는 내용을 자랑스럽게 적어 놓고 있습니다. 기자가 창작한 소설이 아니라면 저 의사는 약사법 위반이 될 것임에도 말입니다. 타미플루가 효과가 났으니 무작정 신종플루라는 말도 안되는 내용도 있고, 거기에 ‘전시’라는 말로 포장해서 모든 사람이 약간의 증상만 있어도 타미플루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등 신문 조선일보가 대국민을 상대로 비과학적인 공포감을 조장하는 기사를 내보내는 상황입니다.

이 기사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지난 5월에 The Times에 실렸던 ‘Tamiflu: a beginner’s guide’를 발췌 번역하기로 하였습니다. (http://www.timesonline.co.uk/tol/life_and_style/health/article6250021.e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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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일반인을 위한 설명

타미플루의 효과는 어떻게 작용하나요?
타미플루(Tamiflu)는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이와 유사한 제품으로 Relenza라는 제품 역시 항바이러스제입니다. 이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인체의 세포에 침투해서 증식하는 속도를 늦추어서 바이러스가 인체 내부에서 확산하여 아파지는 것을 막는 약품입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가 가진 Neuraminidase라는 효소의 작동을 막아서 바이러스가 인체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바이러스는 아주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어서 자체적으로 증식하지 못하고 숙주 세포에 침투하여서 자신의 DNA를 주입하고, DNA가 주입된 숙주 세포가 세포분열등을 할 때 자신의 DNA가 복제되는 것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숙주 세포에 DNA를 주입하려면 Neuraminidase와 Hemagglutinin 효소를 이용하여 숙주세포에 부착되어 DNA를 주입하게 되는데, 이 Neuraminidase의 작동을 방해하는 성분이 타미플루안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의 증식과정을 끊어 줌으로써 몸안에서 바이러스가 확산 되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하지만, 의사들이 모든 바이러스에 대해서 타미플루를 처방하지는 않던데요?
항생제는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습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가 바이러스를 죽이지는 못합니다. 다만, 그들의 활동을 방해하기만 합니다. 바이러스는 박테리아보다 더 강력하고 약삭빨라서 인체에 들어오면 인체 내부의 세포를 이용합니다. 세포에 자신의 DNA를 주입하고 똑같은 복제능력을 갖춘 바이러스를 엄청난 수로 만들어 냅니다. 이러한 복제 과정을 방해하는 것이 항바이러스제이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는 마법 약이 아닙니다. 항바이러스제는 박테리아 감염 등에는 효과가 없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히려 인체의 면역 작용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더 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래서 의사 대부분은 심각한 증상이 아닐 때는 면역체계가 바이러스를 처리하도록 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항바이러스제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바이러스에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크고, 바이러스가 내성이 생기면 의사들은 정말 위급한 순간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좋은 무기인 항바이러스제를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 타미플루의 부작용은 없나요?
일반적으로 제약회사들은 개발한 약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을 보고하는 것이 의무입니다. 현재로써는 항바이러스제의 심각한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타미플루 임상실험에서는 어지러움, 구토 등의 증상이 보고되었고, 리렌자는 설사가 보고되었습니다. 특수한 실험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부작용으로 자살 충동, 환상, 환각의 부작용이 보고되었습니다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왜 타미플루를 일반 계절 독감에는 사용하지 않을까요?
사실은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의료 지침(영국)에 따르면 일반 계절 독감에도 타미플루를 처방합니다만, 노령층이나 장기간 투병 환자와 같은 특별한 경우에만 투약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계절 독감에도 타미플루를 널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국 정부에서는 항바이러스제의 남용에 따른 바이러스의 내성을 우려해서 그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계절 독감 바이러스가 항바이러스제에 반응하지 않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습니다.

그럼 왜 신종플루와 접촉되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증상이 심각하지 않은 경우에는 타미플루를 투약하나요?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먼저 증상을 완화 시켜서 인체의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도록 하는 효과입니다. 두 번째는 실제로 신종 플루가 널리 유행되는 것을 막는 효과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타미플루를 투약하여 바이러스의 수가 줄어들게 되면 기침이나 타액에도 바이러스가 적게 포함되고 이는 타인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신종플루의 확산 속도가 일반 계절 독감과는 비교가 안 되게 빨라서 영국 정부는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으려고 타미플루를 적극적으로 투약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은 그 해에 유행할 계절 독감의 바이러스를 예측할 수 있고 그에 맞는 백신을 생산하여 계절 독감을 예방합니다. 하지만, 신종플루는 계절 독감과는 다르게 동물등을 거치면서 변화되어 예측하기가 더 어렵고 복잡해져서 백신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타미플루와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해서 대규모 유행병이 되는 것을 막는 단기적인 예방법으로 선택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가족이 지금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하나요?
 과학자들이 좀 더 토론을 해야 할 상황이지만 현재 영국 내 신종플루는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타미플루 복용에 대한 중요 사항은 타미플루는 빨리 복용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열이 오르거나 기침이 나오는 증상이 나타나고 48시간 이후에 타미플루를 복용하는 것은 복용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알려졌습니다. 이후에는 타미플루를 복용해도 증상을 약화시키는 역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복용하지 않을 때는 증상이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딱히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바이러스 감염 후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부작용 위험이 신종플루 위험보다 더 크다고 생각해서 타미플루 복용을 꺼립니다만, 타미플루의 복용을 꺼려야 하는 진짜 중요한 이유는 바이러스가 내성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입니다.
 이미 타미플루는 의사의 지도하여 많이 투약 되고 있습니다만 다행히도 리렌자는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에 대해서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있어서 내성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책은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타미플루를 복용하라는 건가요?
예 그렇습니다. 다만, 의사가 투약을 결정했을 때 복용하십시오
. 만약 증상이 있는데 의사의 지시를 받지 못했다면 빨리 의사에게 진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너무 늦어지면 타미플루는 아무런 효과도 없게 됩니다. 의사는 당신의 병력과 신종플루의 유행 정도등을 보고 최선의 결정을 내려 줄 것입니다.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부작용이 우려될 때에도 의사와 상의할 것을 권장합니다.

타미플루 복용이 인체 면역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까요?
아닙니다. 타미플루가 인체 면역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또한, 인체의 면역체계가 신종플루 항체를 만드는 것을 방해한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일부 연구에서 항바이러스제가 인체 면역기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그에 대한 증거는 없습니다.

신종플루에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모두다 타미플루를 투약시키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항바이러스제는 생산이 매우 어렵고, 재고량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또 정부가 무엇보다 걱정하는 것은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입니다. 모든 사람이 타미플루를 복용하게 되면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막아줄 것이라는 증거가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타미플루가 신종플루의 대유행을 막을 것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타미플루가 개발된 이후로 바이러스 질병이 대 유행되었던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실험을 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에 증거가 없습니다. 확인된 사실은 증상을 완화 시켜준다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항바이러스제가 투약 되고 있는 이유는 현재 상황에서는 항바이러스제가 현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2009/11/10 16:47 2009/11/10 16:47

중국의 풍력 산업이 미국에서 불러온 분노

[지난주 중국의 자본으로 설립된 풍력 발전 장비회사가 600메가와트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서부 텍사스에 설치하기로 하였다. 결정 이후에 미국인들 사이에서 왜 중국 회사가 풍력 발전소 건설을 수주하게 했느냐는 반대 여론이 들끓고 있다.](IHT)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미국에 설치되는 대형 풍력발전소 건설에 왜 중국자본과 중국에 있는 회사가 풍력 발전기를 납품하느냐는 반발이 강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A-Power Energy Generation Systems라는 회사는 나스닥 상장 회사이기는 하지만, 중국 선양에 있는 중국 회사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번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는 15억 달러에 달하는 큰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경기 부양책의 하나로 추진되는 것이고 미국인들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것인데 왜 중국 회사의 풍력 발전기를 사와야 하느냐는 것입니다. 특히 풍력 발전 산업은 중요한 미래 산업인데, 돈은 미국에서 대고 기술과 경험은 중국에서 가져가느냐는 생각이 팽배한 듯합니다.

 미국 정부에서 경제 부양정책을 시작하면서 오바마는 민족주의/국수주의적인 경기 부양책은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식적으로 이야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의 생각대로 중국 회사에게도 문을 활짝 연 것은 좋았지만, 국민의 생각은 대통령의 생각과 달라 보입니다.
 실제로 이 사업이 그대로 진행되면 텍사스에서 일자리를 얻는 인력은 풍력 발전소 건설 기간만 사용되는 임시 건설 노동자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반면, 중국 회사는 풍력 발전기를 만드는 생산 인력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것이고, 미국에 설치한 결과를 바탕으로 더 여러 국가에 풍력발전 장비를 납품하게 될 것입니다.

 경기가 안 좋을 때 사람들의 인심은 야박해지기 마련이고, 산업 분야는 국수적이고 민족적으로 변화하게 됩니다. 가뜩이나 미국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중국에 대해서 감정이 안 좋습니다. 미국 내의 많은 산업이 사업장을 중국으로 옮긴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인들로서는 자신들의 직장을 중국이 빼앗은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항상 있었던 상황입니다. 독일에 일하러 오는 터키인들에 대한 상황도 유사했습니다. 독일 통일 이후 경기 침체기에 터키에서 밀려온 노동자들이 독일인의 일자리를 뺏는다고 생각해서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번 풍력발전소 건에 대한 미국인들의 감정은 상당히 안 좋은 것으로 보여서 미국 정부와 주정부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언듯 정부 예산안을 보니 세종시가 약 22조원, 4대강 사업이 약 22조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4대강 사업에 들어가는 22조원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만들고 운영하면서 많은 경험을 축적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등은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운동화에 박힌 돌을 빼면서 ‘이 돌만 빼면 먼저 달리는 사람들보다 결승선에 일찍 도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해서 걱정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iam)

2009/11/02 20:55 2009/11/02 20:55